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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85

학원에 다니는 솔직한 이유는?

가끔 초∙중등 아이들에게 학원에 왜 다니냐고 질문을 하곤 한다.대부분 비슷한 대답을 하는데, 공부하려고, 혹은 공부를 잘하려고 다닌다고 표면적인 대답을 한다. 그러면 난 학원 안 다니면 공부를 못하는 거냐고, 잘할 수 없는 건지 말하며 한마디 더 묻는다. 진짜 솔직하게 답해보라고. 그러면 쭈뼛하며 대답한다. 엄마가 다니라고 해서요... 십중팔구 그 대답에 다들 동의한다. 실제로 초∙중등 아이들 중에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학교 공부로는 모자라서 부모님께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주장하는 아이가 몇이나 있을까? 아예 없진 않겠지만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내가 주로 말하는 기조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일반적이고 보통의 머리를 가진 아이들 기준으로 학원에 다니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1) 과제단..

수학공부 2024.05.06

부모님들은 공부를 왜 하라고 할까?

오늘 이야기할 거리는 좀 꼰대 입장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 입장에서 볼 때, 과연 공부가 재미있거나 좋아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과연 있기는 할까?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공부가 재미있거나 좋아서 하는 아이들이 꽤나 있을 수도 있지만, 중학교 이후부터는 매우 희박할 것이다. 대부분의 말 잘 듣는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바람과 요구에 착한 마음으로 따르는 경우일 것인데, 그러다가도 사춘기를 전후로 어긋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아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여전히 부모님 말씀 잘 따르고, 똑똑한 아이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고, 드물지만 자기 주관에 따라 능동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

수학공부 2024.02.27

(57) 미중전쟁 1, 2 - 김진명

이어서 또 김진명의 소설이다. 사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김진명의 “직지”라는... ^^ 미중전쟁. 제목이 남의 일인 듯하면서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나라로서는 실로 중차대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제목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랄까?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우리가 고통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말이다. 소설 속에서의 전개는 뭔가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읽으면서 영화나 드라마로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각색될 수밖에 없으니, 만들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왜냐하면, 허구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들의 이름들이 적나라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문재인, 푸틴, 시진핑..

독서 2024.02.23

(56) 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

김진명 작가의 책은 데뷔작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고구려 시리즈”를 읽었는데, 재미의 유무를 떠나서 묘하게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비록 고구려 시리즈의 경우 5권까지 읽고 너무 오랜 공백을 두고 6권을 읽으니, 너무 와닿지 않는 것이 아쉬웠지만(그래서 리뷰도 건너뛰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정이입이 되고 있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내용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으나, 이 천인공노할 사건이 사실임은 명백하지 않은가?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의 태도나, 우리 스스로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에 대해 내 까짓 게 ..

독서 2024.02.22

성적의 상대성 이론(?)

2006년 전후로 기억한다. 당시 중학교 2학년에 공부를 무척 안 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거의 매 수업 시간마다 체벌을 받았다(당시는 학교, 학원에서 체벌을 했었다.). 과제를 거의 안 하니까. 그래서 학원 다니지 말고, 집에서 놀라고 하면 주변에 놀만 한 친구들이 모두 학원을 다니니까, 놀러 오는 거라고 웃으며 답하던 무척 밝은 성격의 아이였다. 실제 학교 등수는 전교생이 500명 좀 넘었었는데, 뒤에 3~4명 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여름날, 아마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었을 것이다. 수학 시험 본 날인데, 그 아이가 세상 다 얻은 듯이 달려오며 소리치고 있었다. “선생님~~~!!” 그래서 난 이 녀석이 왜 이러지? 하며 물었다. “뭔 일인데 그리 호들갑이야?” “샘. 샘. 저..

수학공부 2024.02.22

(55) 10호실 - 리 차일드

정말이지, 이 책의 리뷰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책을 다 읽은 지도 벌써 3주 정도 되었건만, 진짜 안 쓰려고 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만의 하나라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뒤늦은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니, 너무 불평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 앞선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잭 리처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이런 단일 캐릭터를 가진 소설류가 꽤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10호실”이란 책은 뭐랄까 다른 사람의 작품이라 느껴질 정도로 그 결이 달랐다. 항상 같은 패턴이지만 식상하지 않은 전개와 흥미로운 구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주던 그 작가의 잭 리처가 아니었다. 개연성은..

독서 2024.02.15

수학 퀴즈(1)의 이론적 배경 설명

앞선 퀴즈의 배경이 되는 개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소 이론적이며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가끔은 진지한 수학 얘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평면분할이론”이라고 했었는데, 다시 검색해 보니, 잘 안 보인다. 아마도 이름이 바뀌었나 보다. 시작은 단순하다. 한 평면이 있고, 그 위에 직선들을 그을 때, 평면을 최대한 많은 수로 분할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이다. 우선, 지금 보이는 화면을 하나의 평면이라고 한다면, 직선을 하나 그어보면 다음과 같다. 직선은 양 끝으로 무한이 뻗어 나가므로, 이 직선에 의해 평면은 둘로 나뉘게 된다. 이번엔 직선 두 개로 하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긋는다면 평면은 3개로 분할된다. 하지만, 질문은 최대한 많은 수로 분할하라고 했으니, 이는 정답이 아니다. 이..

수학공부 2024.02.07

수학 퀴즈~~!! (1)

수업시간에 가끔 내는 퀴즈를 올리고자 합니다. 맞춘다고 해서 상품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재미삼아, 쉬어가는 코너의 역할로...^^ 이 퀴즈를 알게된 건 무려... 1994년 경. 뒤늦게 군대를 간 시절, 나보다 어린 선임병이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이런 저런 퀴즈를 나에게 내고 맞춰보라 했었는데, 거의 맞췄더니... 짜증을 내더군요...ㅋㅋ 암튼, 당시 문제 몇 개가 기억에 남아 있어서 아이들에게 가끔 내는데, 고민고민하며 풀어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 아래 그림에 직선 3개를 추가하여 최대한 많은 삼각형을 만들어 보시오. " 가 원래 문제인데, 너무 막연해서 살짝 변형했습니다. "독립적인 삼각형 9개를 만드시오." 여기서 독립적인 삼각형이란 말은, 옆의 그림에서 삼각형은 하나만 센다는 말..

수학공부 2024.02.06

(54) 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 - 앤드루 아지즈

원제 : How to day trader for a living 저 원제가 어찌 번역되어 저런 한글제목이 되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게 1998년 즈음이니, 벌써 26년도 넘었다. 하지만 드문드문 하다보니, 돈이 들어갔을 때만 좀 집중하다가 안 들어가 있으면 동떨어져 살기도 했다. 돈을 잃은 적도 있었고, 번 적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본전인 듯 하다. 주식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2016년 '한미약품 사태'이다. 한미약품이 한참 잘 나가던 와중이던 9월 29일 엄청난 호재가 나서 다음날 9시 되자 마자 투자를 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엄청난 악재가 터진다. 헌데, 그 악재는 전날 이미 공시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큰 호재를 먼저 띄우고 일부러 악재를 지연공..

독서 2024.02.04

과제는 받은 당일에 완료하도록 하자~!!

앞선 글에서 수업과 공부를 구별하라는 이야기를 했고,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 즉, 과제를 하는 것이 공부라는 강조를 했다. 이제 과제를 하는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과제는 반드시 받은 날 당일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학생의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중학생 기준으로 볼 때 수학학원은 주 3일 혹은 주 2일 가고, 한번 가면 3~4시간 동안 수업+수업 혹은 수업+자습을 하고 온다. 주 3일 기준으로 월수금 또는 화목토를 가게 된다. 한편,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와 수학 학원을 다니는데, 수학 학원과 영어 학원이 서로 교차를 하도록 시간표를 구성한다. 월수금 영어학원이면 화목토 수학학원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거의 매일 각 학원에서 과제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받은 과제를 언..

수학공부 2024.02.01

수업과 공부를 구별하라~!!

보통 중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6교시 혹은 7교시를 하고 하교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얼마간의 시간 후에 학원에 가서 또 3~4시간의 수업을 받고 집에 오는데, 결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집에 오면 당연히 피곤할 수 있고,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힘들게 수업받고 오는 것이 안쓰러워 토닥이며 반갑게 맞아준다. 이때, 흔한 부모님들의 멘트 또는 아이들의 멘트는 아마 "오늘 공부하느라 힘들었다"라는 류의 말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힘든 것일까? 공부라는 의미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장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분명 피곤할 수 있고, 지칠 수 있지만 공부가 아니라 수업 받느라 힘든 것이다. 그..

수학공부 2024.01.30

(53)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글쓰기에 관한 책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 처음 제대로 읽은 책이 이 책이다. 나도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1인으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실제 하버드 대학에서 지난 150년간 가르쳤고, 앞으로도 가르칠 내용이라니 왠지 신뢰가 간다.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두고 가르치며, 실제 졸업생들 대부분이 가장 만족하고 실용성이 뛰어난 과목이라고 손꼽는 글쓰기 수업이라고 한다. 하버드 뿐만 아니라 MIT 등 세계 탑클래스의 대학에서는 모두 글쓰기 교육에 매우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 대학에서 글쓰기에 진심인 이유는 뭘까? 미국 대학들의 목표는 학생들을 설득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글쓰기라고 강조한다...

독서 2024.01.29

(52)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이 책 역시 엄청나게 유명한 책이다. 그걸 이제야 읽어보았다. 책은 술술 잘 읽혔다. 사례 중심의 책이다 보니 나름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인간 관계에 관한 특별한 비법을 알려주는 책은 결코 아니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포인트 들,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을 적절한 사례와 더불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는 느낌이다. 막연하게 아는 것들을 잘 정리된 책으로 보게 되니 공감도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분명 알고있는 것인데, 들었던 포인트들임에도 불구하고 잊고 있었고, 놓치고 지나갔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문득 이 책은 한두번 읽고 지나가지 말고, 옆에 두고 가끔씩 들춰보면 매우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늘 잊고 살기에 놓치는 것들이 많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

독서 2024.01.23

(51) 사라진 내일 - 리 차일드

한 동안 잊고 있던 잭 리처 소설을 다시 읽었다. 시리즈 중에 웬만한 것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난 김에 국내 출간된 시리즈를 정리해 보니 아직 안 읽은 것이 꽤 있기에 차차 읽어보려고 한다. 다음은 국내 번역된 잭 리처 시리즈이다. 출판연도별로 정리해봤다. 책 제목 출간연도 독서여부. 참고. 추적자 2008.06.02 O. 2022 드라마 리처 시즌1 탈주자 2009.04.13 O 원 샷 2010.01.19 2013. 영화 잭리처 사라진 내일 2010.09.10 O 61시간 2012.05.31 잭 리처의 하드웨이 2012.08.31 O 악의 사슬 2013.01.17 O 어페어 2013.04.22 원티드 맨 2013.08.22 O 1030 잭 리처 2014.06.27 O. 2024 드라마 리처 시즌2..

독서 2024.01.22

(50)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이 책 역시 매우 유명한 책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제 막 다 읽은 나로서는... 글쎄... 안 좋다는 것이 아니고, 뭔가 아쉬웠다. 굳이 말하자면, "세이노의 가르침"의 하위 버전? 책은 부자들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비교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세이노의 가르침" 역시 같은 맥락이지만 나에게는 좀더 와닿은 책이었고, 이 책은 그에는 조금 못미친다고나 할까. 두 책 모두 몇몇 졸부들을 제외한 진짜 부자들의 숨은 노력과 치열한 과정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아무래도 국내의 인물이다보니, 우리의 현실과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인가? 아니, 그 뿐만은 아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독서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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