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과제는 받은 당일에 완료하도록 하자~!!

민석샘 2024. 2. 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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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수업과 공부를 구별하라는 이야기를 했고,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 즉, 과제를 하는 것이 공부라는 강조를 했다.

이제 과제를 하는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과제는 반드시 받은 날 당일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학생의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중학생 기준으로 볼 때 수학학원은 주 3일 혹은 주 2일 가고, 한번 가면 3~4시간 동안 수업+수업 혹은 수업+자습을 하고 온다.

주 3일 기준으로 월수금 또는 화목토를 가게 된다. 한편,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와 수학 학원을 다니는데, 수학 학원과 영어 학원이 서로 교차를 하도록 시간표를 구성한다. 월수금 영어학원이면 화목토 수학학원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거의 매일 각 학원에서 과제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받은 과제를 언제 할까?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학원 마치고 와서 다음날에 갈 영어학원 과제를 한다. 영어학원 다녀와서도 마찬가지로 다음날 가야 할 수학학원 과제를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 상황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는 오랜 기간 수학을 지도한 강사로서, 이런 아이들의 습관을 고쳐 주려고 부단히 잔소리를 했다. 수학 학원 마치고 수학 과제 하고, 영어학원 마치고 영어 과제 해야 한다고 말이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잊게 된다. 과제는 복습이므로, 잊기 전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한 에너지가 조금씩 소실되는 것이다.

아주 일반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다.

금요일 수업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과제로 50문제를 받았다고 가정하자.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당일에 하는 학생 A와 다음 수업이 월요일이니,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학교 마치고 학원 가기 전까지 남는 자투리 시간에 하려는 학생 B가 있다. 

러프한 예로 수업시간에 10개의 개념 또는 유형을 배웠다고 하면, 당연히 처음 배운 내용이다 보니 빠른 속도로 잊 수 있다. 그런데 당일에 과제를 하는 학생 A는 아직 기억이 잘 남아 있기에 큰 어려움 없이 한 시간 내외로 다 할 수 있었고, 채점을 해보니 7개 틀렸다. 고치기를 해보니 4개는 해결했고, 3개는 질문하려고 표시해 두었다. 주말에 3개 문제가 아른거려서 다시 고민해 보니 20분 고민 끝에 2개가 극적으로 해결되었고 1개는 도저히 안 되어서 남겨두게 된다.

한편, 학생 B는 일요일 밤에 교재를 펴고 과제를 하려고 하는데, 10개 유형이 벌써 가물가물하다 5~6개는 기억나는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머리를 쥐어짜면서 과제를 하다 보니 과제하는 시간이 두 시간도 넘어 피곤해진다. 두 시간 반 만에 채점을 해보니 12개가 틀린다. 고치기를 해봐도 여전히 7개는 모르겠다. 월요일 등교를 위해 자야 한다. 다시 고민해 볼 시간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만일 이 학생이 월요일 방과 후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과제를 하려 한다면 십중팔구 완료하지 못하고 학원을 가게 될 것이다. 악순환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과제를 못해오는 아이들이 가끔 있다. 이미 안 해온 거 야단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지만, 반드시 이유를 물어보곤 한다.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며칠 전에 내준 과제인데) 오늘 학교 마치고 하려 했는데, 청소 걸려서, 애들하고 놀다가, 집에서 잠들어서 등등이다. 즉, 본인은 반드시 과제를 하려고 했으나, 부득이한 오만가지 사유로 인해 못했다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는 것이다.

자, A, B 두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어떨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데, 공부에 사용한 시간은 B가 더 많은데? 이렇게 아쉬운 상황들이 현장에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정작 본인들은 문제점이 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 글 "수학공부를 위한 준비는 교재와 연습장부터..."에 제시한 A, B 학생처럼 인식하지 못한 채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단지 하나의 습관 때문에. 결국 공부란건 투자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제는 복습이다. 배운 걸 리뷰하는 과정이 복습이고, 그걸 과제로 수행한다. 그래서 과제는 반드시 과제를 받은 당일에 완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몸이 안 좋다거나 하는 등의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완료를 목표로 잡고서 최소 절반이상은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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