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전염력
한 달이 넘도록 독서록을 올리지 못했다. 책을 게을리 읽은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일산 대진 고등학교에 알바를 나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게을렀던 거 같다. 반성의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핑계는 핑계일 뿐.
이 책은 제목이 독특하여 흥미를 갖고 선택했다. 우선 제목의 듯을 찾아보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말로, 인간미 혹은 공유정신, 공동체 정신이라고 되어 있다. 미국식 발음으로는 유분투라고 하는 듯하다. 어쨌든, 책 전반의 내용으로 보아 공유정신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듯한데, 딱 들어맞는 해석은 아닌 거 같다.
이 책은 책의 부제에서도 표현했듯이, 생각의 전염이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 생각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그 이야기를 꽤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한 실험 결과로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다. 과거부터 이런 생각의 전염들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이 이루어졌었다고 한다. 특히, 긍정적인 생각의 힘은 이를 공유했을 때,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해진다고 하고, 그 실험들의 결과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니,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늘 듣는 긍정의 힘이 실험과 연구의 결과물로 증명되었다니, 과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의 전반부에는 거울 뉴런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거울 뉴런이란, 무언가를 보고 있을 때, 그 시각적 입력사항들을 그대로 따라 하고자 하는 신경계를 일컫는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야구 중계에서 타자가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그 타자의 운동신경과 근육의 변화를 자신도 모르게 거울 뉴런이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아직은 실험 단계이고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하려 하고 있다. 물론,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 조건이 된다. 또 하나의 예로 부상당한 운동선수의 경우, 혼자 재활에 힘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지켜봐야 효과가 있다. 이런 과정은 악기 연주가들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한다. 위대한 연주가의 연주를 집중하여 본다면 자신의 연주 실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긍정적인 마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설명하고 있는데, 앞뒤의 실험과 연구의 결과물들을 비추어 볼 때, 결코 공허한 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읽는 내내 ‘진짜?, 에이 설마. 어? 실험결과가 그렇게 나왔네...우와...’ 하면서 읽었기 때문이었다. 다소 지루함도 없지 않았다. 각 챕터가 거의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바꿔 말하면 비슷한 주제의 실험과 연구가 그만큼 많았단 얘기다. 그리고 그 결과들도 비슷한 답들을 내었고. 그러니 믿을 수밖에 없다.
긍정적 사고가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바람직한 결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은 바 있다. 그에 관한 책도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이 말처럼 쉽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과연 그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을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도 결국 부정적인 반응일 것이다. 필자도 분명히 경험한 바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을 추진했을 때의 결과와 의심을 가지고 추진했을 때의 결과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 말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역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문제는 개인의 의지다. 어쩌면 타고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상황상황마다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한다면 분명 행복해질 것이다. 혹시, 본인이 긍정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하라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그 사람의 영향을 받아 본인도 긍정적이 될 것이라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권하고 있다. 요즘 TV 광고에도 나오듯이 늘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주변에 우울한 사람들이 많다면 결국 본인도 우울해진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7523275
[ 내 용 요 약]
인상적인 몇 부분만 소개한다.
- 거울 뉴런에 관한 일화 : 저자의 조카 앨리를 밥 먹이기 위한 동생의 아이디어
조카 앨리는 굉장히 산만한 아기였는데, 특히 밥 먹이기가 고역이었다. 앨리 엄마이자 동생 린이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면 앨리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버리곤 했다. 결국 린은 기발한 방법을 생각했다. 숟가락을 비행기처럼 ‘슈웅~’ 소리를 내자 앨리의 반응이 달라졌다. 앨리는 숟가락에 집중했고, 결국 숟가락을 앨리 입 속으로 넣는 데 성공했다. 린이 ‘슈웅~’ 소리를 내며 천천히 숟가락을 움직이자, 앨리는 기대감에 입을 벌리며 숟가락 방향으로 얼굴을 향했다. 그 때 문득 주변을 보니 나의 아내, 여동생, 부모님 다른 조카들까지 모두 마치 자기들한테 숟가락이 다가오는 것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앨 리가 입을 벌리는 것을 본 우리의 눈은 거울 뉴런에게 신호를 보낸다. 거울 뉴런은 다시 이 신호를 얼굴 근육을 관장하는 뇌세포에게 전달한다. 자극된 뇌세포는 실제 얼굴 근육으로 신호를 보내서 방금 본 동작을 따라 하도록 하는 것이다.
- 지점장의 기분은 매출에 영향을 준다 : 2010년에 수행한 실제 조사내용
여성 의류와 장신구를 판매하는 한 브랜드 판매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로, 306명의 지점장들과 1,615명의 판매직원, 57,656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점장의 만족도가 고객 만족도, 더 나아가 직접적인 매출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점장이 직접 고객을 대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단계로 측정된 지점장의 업무 만족도가 1단계 상승할 때마다 매출은 약 5.07%씩 증가되었다. 이는 고객 1명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평균 3.64달러씩 더 구매했다는 뜻이 된다. 정리하자면,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지 않는 지점장이라도, 그의 기분이 좋다면 그것이 판매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판매 직원들의 기분이 좋아지면 고객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미치게 되어 결국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 웃음에 대한 새로운 수학 공식
S= H²
웃음 = 행복의 제곱. 다시 말하면 ‘웃음 = 행복의 공유’
-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의 물리적 거리도 중요하다.
친구가 많은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친구가 있어도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물리적인 거리도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친구는 불행의 해독제가 된다. 다음은 칼릴 지브란의 말이다. “그리하여 부드러운 우정의 향기 속에 웃음이 깃들게 하고 즐거움을 같이 나누도록 하라. 왜냐하면 한 방울의 작은 이슬에서 마음은 이슬방울이 가져온 아침을 발견하고 살아 있는 기운으로 넘쳐흐르게 되기에.”
2013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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