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 - 정봉주

조금은 우스운 제목의 책. 전 국회의원 정봉주라는 분이 MB 시절 BBK관련 발언을 했다가 유죄판결을 받고, 1년간 독방에서 복역한 후, 그 곳에서 운동을 해 소위 몸짱이 된 방법에 대한 운동법 책이다. 50대의 나이임에도 1년 후 완전히 다른 몸을 가지고 나온 작가가 주장하는 운동법이 이른바 골방헬스라고 하는데,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도 제대로 된 운동법을 통해 운동을 한다면 헬스클럽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정봉주라는 전 국회의원이 누구인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극과 극의 평을 지닌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나야 정치를 잘 알지 못하니 정치적인 부분은 배재하고, 단지 이 책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선, 각종 다양한 운동법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잘 되어있다. 나 같은 초보자라도,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 정도의 방법은 익힐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효과야 장담할 수 없지만, 제대로 된 방법만 익혀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을 보니, 아주 오래 전에 내가 동네 헬스장에서 4개월 넘게 매일 두 시간 넘게 운동했던 기억이 난다. 좀 후진 헬스장이었는데, 트레이너도 없고 주인이 이거저거 가르쳐 주기에 그냥 사용법만 익히고 혼자 매일 했다. 두 시간이면 보통의 권장 시간보다도 많은 시간인데, 당시 나는 그만큼 몸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단백질 보충제까지 먹으며 살을 찌우고 싶었었다. 90년대 중반, 나는 177cm의 키에 55kg정도의 몸무게로, 너무너무 말랐었다. 살찌우는 게 최대의 과제였고, 헬스를 시작해서 4개월간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 그러나 결과는 없었다. 나는 결코 근육이 안 생기는 몸이구나 하며 체념하고 돌아서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대강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매일 두 시간씩 같은 기구들을 일정하게 돌며 운동했었는데, 그게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운동하는 부위를 다르게 하며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당시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제대로 효과가 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당시 나는 운동에 관한한 무식했던 것이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66953848

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 네이버 도서

 

[ 내 용 요 약 ]

운동방법에 관한 책이므로, 특별히 요약할 수가 없다. 다만 몇 가지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옮기고자 한다.

우선, 운동순서는 스트레칭 → 근력 → 복부 → 유산소 운동 순서로 한다. 운동은 식후 1시간 30분 정도 후에 시작하고, 유산소운동을 나중에 해야 한다.

하루 한 시간 주 5일 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한꺼번에 하지 말라. 예를 들어, 월요일에 가슴운동을 하면, 화요일엔 등, 수요일에 어깨, 목요일에 팔, 금요일에 하체와 힙 등으로 운동부위를 바꾸어라. 이러는 이유는 운동을 한 부위에 충분한 휴식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가슴-등-어깨-팔-하체의 순서로 운동하는 이유는 밀기동작과 당기기 동작을 번갈아가며 하기 위해서이다. 가슴과 어깨는 밀기 성격이고, 등은 당기기 성격의 운동이다.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운동속도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개수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정확한 자세니, 개수에 욕심 부리지 말고 정확한 자세에 욕심을 부려라.

 

2013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