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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27

(24) 하악하악 - 이외수

첫 경험이다. 그 유명한 이외수님의 글을 처음 읽었다. 부끄럽다. 십 수 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그 분의 글을 읽는다는 게 이토록 부끄러울지 몰랐다. ‘그럴 수도 있지 뭐.’하며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다 읽고 나니 더 부끄러웠다. 이 책이 어떤 장르인지 잘 모르겠다.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필도 아니고, 뭘까...??? 그냥 다 섞인 듯하다. 다만, 소설보다는 시나 수필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일단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책에 여백이 많은 이유가 생각 좀 하라는 메시지인 듯하다. 기막힌 위트도 있고, 촌철살인의 독설도 있다. 따듯한 감성도 있고, 아이 같은 순수도 있다. 다는 아니더라도 이외수님의 다른 책들도 기회 되는 대로 읽어봐야겠다. 기대가 된다. ..

독서 2024.01.05

(23)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 박은영

요즘 들어 1000이란 숫자를 꽤나 자주 접하게 된다. 필자가 선정한 1000권 읽기 프로젝트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현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인 박원순 시장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참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에 못지않은 실천력까지도 겸비한 분이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문득문득 들어본 이름이긴 했으나,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멀게만 느껴진 사람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는 배울 점이 많은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 표지의 위쪽에 조그맣게 “박원순의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구체적으로 소개된 150개의 직업들, 나머지 850개는 간략하게 소개되었다..

독서 2024.01.05

(22) 공부 9단 오기 10단 - 박원희

이 책은 현재 책 링크가 사라져서 첨부하지 못합니다 영재. 영어로 gifted person이라 한다. 우리식대로 하자면 gifted children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영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영재란 길러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어지는 것. 즉 타고 나는 것이다. 엊그제 어떤 TV 프로에서 교육법에 대한 강연자도 똑같은 말을 했다. 조금 다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수재나 천재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모든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타고나는 아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공부도 마찬가지. 이 책의 저자 박원희양은 책 속에서 구구절절이 자기는 영어를 무지 못했었다든지, 수학에 재능이 없다든지 등등의 말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된다. 원희양은 타고난 영재일 것이다. 특히 공부와 오..

독서 2024.01.05

(21) 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 - 박철범

학습법에 관한 책은 정말이지 무수히 많다. 물론, 그것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대강의 내용들이 비슷하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책들 모두 몇 가지의 특별함은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니 책으로 출간되고 또 잘 팔리기까지 할 테니 말이다. 또, 그 책들의 저자 중 대부분은 공부에 있어서 상당히 재능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특출했던 사람들이다. 사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세상의 사람 같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쓴 저자들 중에는 늦은 시기에 공부에 눈을 뜬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씨 같은 경우가 대표적일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박철범 군도..

독서 2024.01.04

(19)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평소 김병만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띠어 읽게 되었다. 워낙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나서야 성공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 호감이 커질 것 같다. 자전적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주제는 같은 종류의 다른 책과 대동소이하다.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한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 주제는 비슷하더라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감동이 제각기 다를 수 있을 텐데, 이 책 역시 동일한 과정을 보인다. 하지만, 저자의 직업이 개그맨인 것이 조금은 특이하다 할 수 있겠다. 자신의 고통을 뒤로 한 채,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은 솔직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독서 2024.01.04

(16)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이 책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다. 저자가 천재란 생각을 했다. 물론, 27세에 하버드대학의 교수가 되어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니, 충분히 천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천재적이다. 이토록 어려우면서도 다루기 힘든 주제를 요소요소에 적절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술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그걸 해냈으니 하는 말이다. 물론, 책 전반적인 난이도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난이도로 써낸 것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뭐,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 독서를 할애한 내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어쨌든 무척 오래 걸렸다. 앞 쪽을 읽을 때, 깨달았다. '이거 오래 걸리겠구나'하고. 전..

독서 2024.01.03

(15) 쉽고 빠른 조선역사 - 최남선

이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던 육당(六堂)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떠올랐다. 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그 의미를 기억한다. 암울한 근대역사 속에서 성장하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무언가 멧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기억난다. 이 책은 재미있는 구석이 좀 있다. 저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서인지, 요즘의 문체가 아닌 당시의 문체로 쓰여 있고, 그러다 보니, 단어도 생소한 게 좀 많다. 읽으면서 잠깐씩 내 호흡을 멈추는 순간들이 있었다. "어? 이게 뭔 말이지?", " 책에다 이런 표현도 썼었구나..." 눈에 띄었던 표현과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이 조선은 시방 평양으로부터 황해도 북쪽에 걸치는 넓은 바닥이요. (단군신화의 ..

독서 2024.01.03

(13) 인생을 바꾸는 비밀 - 줄리 크리스틴

이번 책도 자기계발서이다. 너무 이쪽만 고집하나? 좀 다른 분야도 읽어야겠다. 소설이라든지...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늘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근데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곤 한다. 나란 인간이 부족해서일까? 많이 부족해서?? 이번 책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새로이 느끼는 바도 많았다. 특히 이 책은 총 11개의 chapter로 나누어 놓았는데, (결론까지 하면 12개) 자서전 작가(유령 작가)로 활동했던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이 진행했던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의 chapter를 채워놨기 때문에 조금 신선했다. 그 중에도 몇몇 내용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 중에 가장 내게로 다가왔던 내용은, 현대사..

독서 2024.01.03

(9) 명작스캔들 - 장 프랑수아 셰뇨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1444889 명작 스캔들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한 때, 퀴즈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 적이 있었다. 출연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잡다구리한 상식에 꽤나 자신이 있어서 도전하려 했으나, 유독 약한 영역이 있었으니... 미술 쪽이었다. 음악도 괜찮았는데... 미술만은 영... 사실, 미술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은 꽤나 유능했던 반면, 그림을 굉장히 못 그렸던 나는 미술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며 그냥저냥 고등학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고 1 미술 시간...세상에...엄청난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지금도 그 상황은..

독서 2024.01.02

계통학습의 구상과 그 개념

이 글의 내용은 2009년 ~ 2010년에 구성하게 된 것이며, 교재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도 당시이다. 중장기의 프로젝트로 설정을 하고 연구하던 중, 교과 과정이 꽤나 크게 바뀌었고(중학교에서 집합이 사라지다니...) 학교 근무도 그만 두게 되어서 이래저래 중단된 것이다. 현 시점으로 볼 때 교재 구성 단원에 완전히 조정이 필요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조정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큰 틀에서의 생각은 아직 옳다고 믿기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어가고 싶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에 과거의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니, 읽는이는 이를 감안하여 주시기를... 2014.03.13. 작성 선행학습 금지법이 발표되었다. 사교육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거라 예상되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얘기한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

계통학습 2023.12.31

(6)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 이수경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3365940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다. 저자의 말은 모조리 내 폐부를 찔러댔고, 난 부끄러웠다. 공감도 많이되는 반면, 이질감도 많이 느꼈다. 저자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난...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리라 믿어지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내용 요약이랄 게 없이 통째로 여기에 적고 싶을 정도로 와닿는 얘기들이 많다. 내가 만약에 이 책을 결혼 초기에 볼 수 있었다면? 내 삶이 달라졌을까? 글쎄...지금과는 달라졌으리라. 기혼자들에..

독서 2023.12.31

수학문제 풀이는 탈옥의 과정이다.

이번 제목 역시 뜬금없기는 마찬가지인 듯...^^; 예전부터 학생들에게 많이 해주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를 써보고자 한다. 칠판에 그림 그려가며 말로하면 쉬운데 이를 글로 옮기자니, 만만치 않은 듯 하여 삽화 하나를 아래에 그려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상황은 이렇다. 망망대해 바다 한 가운데에, 그림과 같은 감옥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냥 상상만 하시길... 따지지 마시고) 식량과 물은 주어지지 않았다. 적당한 시간 내에 탈옥하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어떻게든 탈옥을 하려고 한다. 벽이 너무 높아서 담 넘듯이 넘어가는 것은 일단 불가능하고, 바깥쪽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방향을 구별할 방법이 없다. 그림과 같이 한 쪽에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모터보트가 매어져 있다. ..

수학공부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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