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8) 바보 빅터 - 호아킴 데 포사다

민석샘 2024. 1.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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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읽고 있다. 내가 모르는 우리말 단어가 이리 많았는지 원.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시간 좀 더 걸린 듯하다. 역시 쉬운 책이 좋은가보다...^^

부제라고 해야하나...? 제목 위에 이렇게 씌여 있다.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매우 흥미를 유도하는 문구였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가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 책은 안 읽어본 책이다. 유명세는 탄 모양이던데. 아무튼, 놀라운 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내용 요약에 정리하겠지만, 어떻게 IQ 173인 사람이 73으로 잘못 알고 17년을 바보로 살았는지. 정말 바보와 천재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그리고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이 못 생겼다고 알며 30대까지 살았는지. 결국은 교육과 자신감의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주변 방해꾼들의 방해로 인해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17년을 살아온 남자는 자신감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를 알아보는 한 사람에 의해 자신을 믿게 되고, 또 좌절도 하며 결국은 국제 멘사클럽의 회장까지 성취해낸다. 동화작가를 꿈꾸던 한 여인은 어려서부터 못난이라는 별명을 듣고 자라온 탓에 진짜 못생긴 사람으로 알며 살아간다. 그로 인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이 살아가다 보니, 동화작가로서의 꿈도 못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아름다움과 재능을 믿게 되고, 결국 동화작가로서 성공하게 된다.

어찌 보면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실화였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과연 바보가 장군이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처럼 바보가 천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건 좀 꿈같은 얘기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오는 빅터와 바보 온달은 원래 바보가 아니었을 거라 여겨진다. 다만 보통의 다른 이들과 조금 달랐을 뿐이다. 이들이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를 만나 그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누군가를 믿어준다는 것. 실로 창조의 힘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분명 안 보이던 능력을 끌어내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나는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이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조금 부족하고 성적이 낮더라도, 분명히 뭔가 다른 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늘 새겨놓아야 할 것이다. 공부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공부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할까? 누구나 주어진 재능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공부가 아니라고 해서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이 점 명심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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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요 약 ]

빅터는 말을 더듬었다. 진단 결과 인지능력도 보통의 아이들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충격에 힘겨워하며 술의 힘을 빌어 살아가지만 여의치 않다.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빅터는 결국 아버지의 잦은 실직과 이사로 결국 컨테이너 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바보라 놀림을 받으며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전교생은 IQ 검사를 하게 되고, 빅터는 73이라는 숫자를 얻게 된다. 선생님들의 실수로 이게 학생들에게 알려지고, 빅터는 더 이상 학교를 나갈 수 없게 된다. 이게 중학교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아버지와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도로 옆의 커다란 광고판에 쓰여 있는 이상한 수학문제를 접하게 되고, 빅터는 한참 만에 이를 풀어낸다. 그리곤 이 결과를 동창 로라가 인터넷에서 조회하는데, 이는 다름 아닌 대형 컴퓨터 회사 애프리의 구인광고였다. 이를 계기로 빅터는 학력, 경력 등 아무 조건 없이 애프리에 입사하게 되고, 그곳의 회장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아이디어 뱅크가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오고 있었다.

로라는 어려서부터 ‘못난이’로 불려왔다. 그녀도 그렇게 불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상태였다. 실제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왜 그녀는 ‘못난이’로 불리며 또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여기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어릴 적 잠시 유괴되었던 그녀를 보호하고자하는 마음이 앞섰던 부모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먼 미래에나 밝혀지게 된다. 실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자신감 결여가 동화작가를 꿈꾸는 그녀의 인생에 늘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믿고 응원해주는 한 선생님에 의해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되고, 결국 그녀는 동화작가로서 성공하게 된다. 또한 빅터의 변화를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하는 사이가 되어간다.

 

2013년 작성. https://blog.naver.com/dreamfl/3017305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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