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11) 숫자의 감춰진 비밀 - 오토 베츠

민석샘 2024. 1.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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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간격이 좀 있었다. 변명이 아니라, 이번에 선택한 책이 그 원인이다. 제목만 보고 골랐는데, 완전 실패... 낚였다고 하기엔 좀 심한지 모르겠지만, 내 심정은 딱 그렇다. 

수학 선생으로서 매력을 느낄만 한 제목이 아닌가? 숫자들의 뒷 배경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얘기들도 있고 해서 지식의 폭을 좀 넓혀 보고자 선택했건만, 그 내용은 전혀 딴판이었으니... 

숫자 얘기가 맞긴 한데, 완전히 철학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철학에, 신학에 고대 역사까지, 재미있는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숫자에 관해 재미있는 얘기들도 엄청 많을텐데... 아예 이 책은 그런 쪽엔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그냥 철학 혹은 신학 서적이라 하는게 맞을 듯.  

솔직히 읽는 내내 자괴감까지 조금 들기도 했다. 내 지성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건가? 하는 자괴감. 왠지 내용이 당최 이해가 안 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이과 과목인 줄 알고 수강신청했는데, 완전 문과과목인 경우의 황당함? 암튼, 중간에 포기하려고 몇 번이나 마음 먹었지만, 인내심 훈련이다 생각하며 끝까지 읽긴 했는데, 남는 건 거의 없다... 창피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괜히 이런 책 읽고 내용이 심오하네 어쩌네 하는 지적 허영을 부리고 싶은 맘이 추호도 없다. 뭐, 이런 책을 좋아하거나 이해가 잘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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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분 요약]

이 책은  숫자의 실용적인 측면보다도 오히려 숫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즉 숫자에 비밀스럽게 담겨 있는 신비주의를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숫자라는 구조물들은 기묘하게도 이중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들에게는 그저 수량을 표시하는 기호로서의 의미 외에도 또 다른 부차적인 의미가 부여된다. 

이때 각각의 숫자에 주어지는 의미들 및 기능들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띤다. 예를 들어 어떤 숫자들은 대상을 체계화시키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숫자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는 대상들을 정리, 체계화시킴으로써 그 바탕에 깔려있는 관계를 도출해 내는가 하면, 특정 사건에 대한 실마리 구실을 하기도 한다. 

(중략) 

우리 인간은 숫자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 이상 숫자를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위의 두 시인이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숫자의 세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좁디좁은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비밀스러운 열망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은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

 

2013년 작성. https://blog.naver.com/dreamfl/3016954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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