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2) 공부 9단 오기 10단 - 박원희

민석샘 2024. 1. 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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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영어로 gifted person이라 한다. 우리식대로 하자면 gifted children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영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영재란 길러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어지는 것. 즉 타고 나는 것이다. 엊그제 어떤 TV 프로에서 교육법에 대한 강연자도 똑같은 말을 했다. 조금 다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수재나 천재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모든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타고나는 아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공부도 마찬가지. 이 책의 저자 박원희양은 책 속에서 구구절절이 자기는 영어를 무지 못했었다든지, 수학에 재능이 없다든지 등등의 말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된다. 원희양은 타고난 영재일 것이다. 특히 공부와 오기에 재능이 있는 그런 아이. 이 책의 말미에 보면 원희양의 어머니가 쓴 글이 조금 있는데, 거기에도 원희양의 영재성은 드러난다. 2~3살 때부터 더듬더듬 이지만 책을 읽기 시작했고, 4살 때에는 어머니로부터 숫자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3자를 거꾸로 쓰기에 지적을 받았는데, 결국은 혼자 힘으로 두 시간동안 6페이지나 3자를 쓰며 결국 제대로 썼다고 한다. 본인은 별거 아닌 듯이 얘기하지만, 이는 보통의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4살 아이가 두 시간 내내 3자를 6페이지나 썼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즉 원희양은 어려서부터 공부와 오기 면에 있어서 재능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중학교 낸 한 번 빼고 모두 전교 1등을 했다는 점도 분명 범상치 않다는 증거다. 결국 민사고에 들어가게 되고, 2년 만에 조기 졸업을 해서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에 지원하여 대부분 합격하게 된다. 이를 어떻게 평범한 아이가 노력해서 이룬 성과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만일 이게 단지 노력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 보통 사람들은 뭐랄까... 좀 초라해진다.

보통, 어린 시절에 매우 똑똑한 모습을 보이다가 자라면서 평범해지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고. 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본인의 의지가 재능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대부분 유혹에 못 이기고, 공부를 소홀히 하며 그야말로 평범하거나 조금 나은 학창시절을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원희양 정도의 성과라면 충분히 영재답다고 얘기해도 될 것이다. 그런 원희양의 공부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은 조금 낯설다. 앞서 읽었던 박철범군의 책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공감은 하면서도 그 강도에 위축되는 듯하다. 마치 필자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공부하던 6개월의 처절했던 생활을 5년 가까이 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친다. 그런 생활 속에서 스스로 공부한 방법이라니, 옳은 줄 인정하면서도 결코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지금 원희양과 같은 꿈을 꾸며 그런 성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결코 쉽지 않다.

끝부분에 소개한 SAT 공부방법과 AP 공부 방법은 이쪽을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학생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듯하다. SAT 준비요령만 내용 정리 부분에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SAT 준비 요령

▶ SAT I : 언어영역(Verbal Part. 800점) + 수학영역(Math Part. 800점)

- 언어영역 : 단어의 힘이 중요

- 수학영역 : 중학수학 수준의 쉬운 문제. 사칙연산 계산기 사용 허용.

수학어휘 필수. 하나 맞으면 1점 득점, 하나 틀리면, 0.25점 또는 0.33점 감점

- 수학문제집 : 10 Real SAT's(College Board 출판),

Princeton Review사의 책 좋음

▶ SAT II : SAT I과 같은 날 실시. 동시 응시 불가. 하루 최대 3과목 응시.
                 작문 필수, 2개 선택. 시험시간 과목당 60분, 800점 만점

- 영어 : 문학(Literature), 작문(Writing)

- 수학 : 수학 I-C(Math I-C), 수학 II-C(Math II-C)

- 역사, 사회학 : 미국사(United Sates History), 세계사(World History)

- 과학 : 생물학(Biology) E/M, 화학(Chemistry), 물리학(Physics)

- 외국어 : 프랑스어, 독일어, 현대히브리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

※  명문대의 경우, 3과목 정도 요구. 모든 대학이 SAT를 요구하는 것은 아님.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요구하는지 미리 확인.

- Math II-C : 모두 객관식, 대부분 고1 수준의 문제.  수학1 또는 수학2의 내용 일부도 포함됨. 공학용 계산기 사용 허용(radian과 degree 선택 주의). Princeton Review 문제집 추천. Barron's의 Practice Test는 다소 어려움. Kaplan의 문제집은 P사와 B사의 중간정도. 깔끔한 정리.

- 과학 :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 선택이 관건

- 생물학 : E는 생태생물학(Ecological Biology),

- M은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 물리 : 계산기 사용 불가

- 외국어 : 볼 필요 없으나, 점수가 후한 편이므로,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2013년 작성. https://blog.naver.com/dreamfl/3017166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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