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수학의 노트필기 방법 (1)

민석샘 2024. 1.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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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목을 공부함에 있어서 노트필기가 중요하지만, 수학에 있어서 노트필기는 수학실력 향상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순히 배운 내용을 적는 노트필기와 더불어 오답노트까지 더해진다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지금부터 수학의 노트필기 요령을 설명하고자 하니, 이를 바탕으로 습관으로 만든다면, 반드시 수학실력이 향상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에게 노트필기를 강조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선생님. 수학은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강의를 집중해서 보는 게 필기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절반 정도만 맞는 말이다. 집중하고 듣는 것과, 들은 것을 적는 것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집중 ≥ 필기 ) 전통적으로 수학시간이야말로, 칠판을 가장 많이 쓰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필자도 보통 40~50분 수업에 최소 칠판 두세 바닥은 기본이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칠판에 많이 쓰는데 학생들은 듣기만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앞서 포스팅한 주제에서 연습장의 사용처가 더 있다고 했는데, 바로 노트필기를 보다 잘 하기위해 필요하다. 우선, 수업 시작하기 전에 교재와 필기구, 연습장을 준비한다. 아직 노트는 필요 없다. (앞으로도 수업시간에는 노트가 필요 없다.) 수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념강의와 문제 풀이 강의. 물론, 두 가지가 섞일 수 있다. 어떤 수업이건 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쓰는 내용은 모조리 다 연습장에 쓰도록 하라. 글씨를 예쁘게 쓰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다 쓰도록 해라. 본인만 알아볼 정도의 필체면 문제없다. 색깔 펜도 그다지 필요 없다. 연필이건, 볼펜이건 간에 그냥 다 적어라. 쓰는 것에 집중하느라 설명을 못 들으면 낭패다. 설명을 듣는 것에 집중하면서 선생님이 적는 것을 적어야 한다. 그래서 노트가 아닌 연습장에 적으라는 것이다. 줄 안 맞춰도 되니, 글씨 못 써도 되니, 색깔펜 안 써도 되니 연습장에 그냥 다 적는다. 눈은 칠판 고정하고, 손으로 적는다. 물론, 습관 들기 전까지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도 아니니 여러분 모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수학노트로는 바인더 노트를 추천한다. 3공 바인더도 좋고, 26공 바인더도 좋으니 취향대로 준비하면 된다. 왜 바인더 노트인지는 곧 알게 된다.

[ B5 26공 바인더 노트]
[ A4 3공 바인더 노트 ]

이 바인더 노트는 평소에 안 들고 다녀도 된다. 물론, 선생님이 노트검사를 하신다면 학교에 가지고 와야 하겠지만. 평소엔 내지만 몇 장 빼서 가지고 다니거나, 사실 이 노트를 쓰는 곳은 집이나 독서실이나 도서관일 테니, 학교에는 안 가지고 다녀도 된다. 다시 말해 본인이 자습하는 곳에서 필요한 것이다.

이제 노트 필기를 해보자. 학교 또는 학원 수업에서 연습장에 적은 내용을 바인더 노트 내지에 옮겨 적는 것이 핵심이다. 옮겨 적을 때는 글씨도 조금 신경 쓰고, 색깔펜도 쓸 수 있으며 나름의 구성이 가능하다. 자, 냉정하게 생각해 자.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50분 내내 쉬지 않고 열강하시는 선생님 그리 많지 않다. 있다 해도 매 시간 그렇게 할 수 없다. 평균적으로 50분 수업을 듣고 연습장에 모조리 적었다고 해도 그것을 옮겨 적을 때는 시간이 그 반도 안 걸리는 게 보통이다. 그리고, 필자가 강조한 것이 "복습"인데, 과연 복습이 무엇인가? 배운 거 다시 보는 게 복습 아닌가? 낮에 배운 거 열심히 듣고, 적었고, 그날 밤에 또는 다음 날에 배운 내용 다시 옮겨 적는다면, 그만한 복습이 또 있겠나? 옮겨 적을 때는 연습장에 적었던 모든 내용을 적지 않아도 된다. 본인이 판단해서 노트에 적을 것과 뺄 것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처음 시작하다 보면 구분이 잘 안 되어 모두 적을 수도 있지만, 차츰 하다보면 요령이 생긴다. 그게 summary 능력이고 이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여기서 위에 언급한 개념강의와 문제풀이 강의의 두 가지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개념 강의라면 선생님이 칠판에 적으시면서 설명하실 테니, 거의 대부분을 노트에 옮겨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풀이 강의라면 좀 다르다. 선생님이 일정량의 문제를 과제로 내주고, 그 결과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고 할 때, 학생의 경우 본인이 맞은 문제를 풀어주실 때도 있을 것이고, 틀린 문제를 풀어주실 때도 있을 것이다. 이 때, 연습장에는 모조리 적더라도, 바인더 노트에 옮겨 적을 때는 본인이 틀렸던 문제만 적으면 충분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오답노트의 형식으로 적어야 한다. 개념의 노트필기와 오답의 노트필기는 양식이 조금 달라야한다. 이론적 배경이 되는 개념강의에 대한 필기와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적어놓은 오답노트의 합체. 이것이 바인더 노트를 사용하라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언제든 끼웠다 뺏다 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유용하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노트필기 방법에 대해 감이 잘 안 올 수 있다. 노트필기 방법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예와 삽화들을 동원해서 설명할 생각이다. 오늘은 올바른 노트필기 습관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다음 포스트 주제는... 당연히

"수학의 노트필기 방법 (2)"

 

2013년 작성. https://blog.naver.com/dreamfl/30169800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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