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 책의 리뷰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책을 다 읽은 지도 벌써 3주 정도 되었건만, 진짜 안 쓰려고 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만의 하나라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뒤늦은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니, 너무 불평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 앞선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잭 리처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이런 단일 캐릭터를 가진 소설류가 꽤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10호실”이란 책은 뭐랄까 다른 사람의 작품이라 느껴질 정도로 그 결이 달랐다. 항상 같은 패턴이지만 식상하지 않은 전개와 흥미로운 구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주던 그 작가의 잭 리처가 아니었다. 개연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