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2.
무려 10년 만에 이어지는 글... 그간의 상황은 건너뛰고, 수학 공부법에 관한 글을 이어갈 생각이다.
공교육이건, 사교육이건 기본적인 태도가 불손한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 본 글은 인성교육에 관한 글이 아니므로, 이러한 아이들의 태도를 논하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힌다.
가끔 현장에서 중2나 중3 아이들을 수업하다 보면,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도 잘 나오는 아이들 중에 자세에 관한 지적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꾸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 거나, 고개를 지나치게 많이 숙이거나 해서 바로잡아주려고 하면 싫은 내색 하며 자긴 이게 편하다는 둥 반박을 할 때가 있는데, 매우 부적절한 반응이다. 공부는 오래 해야 한다. 오래 하려면 바른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은 편하게 느낄 수 있을지라도 오래 할 수 없는 자세들이 있는데, 이를 고쳐주고자 함이다. 팔로 머리를 괴면, 곧 엎드리고 싶어지고, 엎드리면 곧 잠이 오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머리를 과도하게 숙이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예전에 내 친구 한 명도 이 습관 때문에 고3 때 축농증 수술을 했었다. 고개를 과하게 숙이면 코로 압력이 몰려서 코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진짜 오래 공부해야 할 때, 오래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되고 만다. 지금 당장 아무 문제없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바른 자세가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또, 공부를 곧잘 하는 중학생들 중에 내가 공부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이 더 잘 맞는다며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 역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결코, 내가 주장하는 공부방법이 가장 옳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자기만의 공부방법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고2는 되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1 ~ 고1 학생이라면 수학 한 과목만 하더라도 공교육과 사교육 등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선생님들이 주장하는 공부법이라든지, 필기법 등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이때 학생이 할 일은 각 선생님들과 공부할 때마다 그 선생님의 방법을 충실히 따라 하는 것이다. 각 선생님들은 수십 년 간 각자가 해온 최선의 공부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다. 설마 나쁜 공부법을 가르칠 선생님이 있겠는가? 그런데 이제 겨우 제대로 공부한 지 2~3년 된 아이들이 이 방법이 어쩌고 저 방법이 어쩌고 하면 좀... 우스울 뿐이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니, 각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방법을 충실히 따라 하길 강력히 권한다. 그렇게 몇 달을 해보고, 또 다른 선생님을 만나서 다른 방법으로 몇 달 해보고,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고1~2 쯤 되어서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섣불리 조금 귀찮다고 해서 자신에게 안 맞는다고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두에게 완벽히 적용되는 공부법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라는 판단은 충분히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하기를 바랄 뿐이다. 경험해 볼 때는 완전히 믿고 따라 하기를 바란다. 그 선생님은 가장 최선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몰입해서 공부하면 충분히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판단은 그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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