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18)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 앨봄

민석샘 2024. 1.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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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근사하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이야기의 구조를 예상할 수 있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작가의 삼촌을 모티브로 탄생한 이 이야기는 여든이 넘은 노인이 사후에 경험하게 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는 특별할 것도 짜릿할 것도 없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저자는 한 인간의 삶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과 항상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는 여러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는 사후에 모두 설명이 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과학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내가 전공한 양자역학과도 연관이 있는 “끈 이론(String Theory)”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끈 이론(String Theory)” - 요약
만물의 최소 단위가 점 입자가 아니라 '진동하는 끈'이라는 물리이론. 입자의 성질과 자연의 기본적인 힘이 끈의 모양과 진동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다시 말하자면, 전 우주의 모든 물질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이야기가 딴 데로 샌 거 같지만, 아무튼, 한 사람의 인생도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되어 있고, 자신의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무심코 도로에 나간 공을 줍고 돌아서는 아이는 그걸 피하다가 사고로 죽은 사람의 존재를 전혀 모른 채로 성장하고 사후에 그를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듣게 된다고 책에 나온다. 결코, 원망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야기에 따른다면, 내 삶도 내가 아는 혹은 모르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반성을 잠시 해본다. 

그다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책 역시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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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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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요 약 ]

평범한 삶을 살아온 에디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와중에 한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 순간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차례로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에디의 삶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다. 심지어 에디가 전혀 알 수 없었던 사람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알지 못한다고 해서 관련이 없다는 건 아니었음을 에디는 깨닫게 된다.

처음 만난 사람은 어린 시절 도로에 굴러간 공을 줍고 돌아오는데,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난 남자. 물론, 에디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성장한다. 둘째는 자신이 참전했던 2차 대전 당시 직속상관인 대위님. 에디는 포로로 잡혀 있다가 탈출하면서 입은 부상으로 후송된 이후 대위의 사망소식만 듣게 되는데, 그 부상은 단순한 부상이 아니었다. 셋째는 자신이 정비사로 일하는 놀이공원의 창립자 부인.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에디와 연결이 된 인물이었다. 넷째는 자신이 평생 사랑했던 부인 마가렛. 다섯째는 환각상태에서 본 것이라 믿고 평생을 살았던, 전쟁 당시 필리핀 현지의 어린 꼬마. 이렇게 다섯 사람을 만나면서, 에디는 자신의 삶이 평범했을지언정 결코 무의미하지는 않았다고 느끼는 듯하다.

 

2013년 작성. https://blog.naver.com/dreamfl/30170729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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