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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57

(28) 바보 빅터 - 호아킴 데 포사다

읽는데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읽고 있다. 내가 모르는 우리말 단어가 이리 많았는지 원.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시간 좀 더 걸린 듯하다. 역시 쉬운 책이 좋은가보다...^^ 부제라고 해야하나...? 제목 위에 이렇게 씌여 있다.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매우 흥미를 유도하는 문구였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가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 책은 안 읽어본 책이다. 유명세는 탄 모양이던데. 아무튼, 놀라운 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내용 요약에 정리하겠지만, 어떻게 IQ 173인 사람이 73으로 잘못 알고 17년을 바보로 살았는지. 정말 바보와 천재는 종이 한 장 ..

독서 2024.01.06

(27) 로스트 심벌 1, 2 - 댄 브라운

다시 댄 브라운의 소설이다. 이 책에는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에 이어 다시금 로버트 랭던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책을 읽는 내내 탐 행크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책도 영화를 보듯이 읽어나갔다. 묘사된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듯이 머릿속에 생생히 떠올랐다. 작가의 디테일한 표정 표현까지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나만 그런가?’ 하는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질 거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 일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을 듯 했다.(물론, 내 추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이 책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기엔 담아야할 사건의 이야기가 ..

독서 2024.01.06

(26) 디지털 포트리스 1,2 - 댄 브라운

며칠 전 행신도서관에 가서 책을 5권 빌려왔다. 5권이 제한이라더군. 사실 읽고 싶은 책이 김진명의 고구려였는데, 이미 대출중이라 예약만 하고 왔다. 결국 선택한 책은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 두 권과 “로스트 심벌” 두 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상)”을 빌려왔다.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로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선 사람이다. 나도 읽어봤지만, 정말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역사와 과학의 배경지식을 정말 잘 사용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 전작인 “천사와 악마”를 더 재미있게 읽었던 나로서는 그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 참 좋은 소재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작품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고, 흥행은... 잘 모르겠다. 영화도 두 편 모두 봤는데, 둘 다 대체로 만족스러..

독서 2024.01.06

(25) 돈키호테 -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사실,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은 게 전부였다. 어떤 미치광이가 자기가 기사인 줄 알고 늙은 말을 타고 또 멍청한 하인을 데리고 풍차를 괴물로 여기고 싸운다던지 하는 코미디 이야기. 그게 내 머리 속에 있는 돈키호테의 전부였다. 뭐, 많이 틀리진 않았지만, 실제 읽어보니,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재미도 있었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들을 제대로 된 책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2001년 여름, 대학원 3학기를 마치고, 논문이 생각대로 안 풀려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약 40일간 전남대 화학교육과에 근무하시는 교수님의 도움을 받고자 내려간 적이 있었다.(당시 나의 지도교수님의 후배. 내 지도교수님은 당시 부총장으로 너무 바빠서, 미안해 하시며 직접 추천해주고 소개해 ..

독서 2024.01.06

(24) 하악하악 - 이외수

첫 경험이다. 그 유명한 이외수님의 글을 처음 읽었다. 부끄럽다. 십 수 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그 분의 글을 읽는다는 게 이토록 부끄러울지 몰랐다. ‘그럴 수도 있지 뭐.’하며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다 읽고 나니 더 부끄러웠다. 이 책이 어떤 장르인지 잘 모르겠다.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필도 아니고, 뭘까...??? 그냥 다 섞인 듯하다. 다만, 소설보다는 시나 수필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일단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책에 여백이 많은 이유가 생각 좀 하라는 메시지인 듯하다. 기막힌 위트도 있고, 촌철살인의 독설도 있다. 따듯한 감성도 있고, 아이 같은 순수도 있다. 다는 아니더라도 이외수님의 다른 책들도 기회 되는 대로 읽어봐야겠다. 기대가 된다. ..

독서 2024.01.05

(23)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 박은영

요즘 들어 1000이란 숫자를 꽤나 자주 접하게 된다. 필자가 선정한 1000권 읽기 프로젝트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현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인 박원순 시장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참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에 못지않은 실천력까지도 겸비한 분이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문득문득 들어본 이름이긴 했으나,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멀게만 느껴진 사람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는 배울 점이 많은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 표지의 위쪽에 조그맣게 “박원순의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구체적으로 소개된 150개의 직업들, 나머지 850개는 간략하게 소개되었다..

독서 2024.01.05

(22) 공부 9단 오기 10단 - 박원희

이 책은 현재 책 링크가 사라져서 첨부하지 못합니다 영재. 영어로 gifted person이라 한다. 우리식대로 하자면 gifted children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영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영재란 길러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어지는 것. 즉 타고 나는 것이다. 엊그제 어떤 TV 프로에서 교육법에 대한 강연자도 똑같은 말을 했다. 조금 다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수재나 천재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모든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타고나는 아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공부도 마찬가지. 이 책의 저자 박원희양은 책 속에서 구구절절이 자기는 영어를 무지 못했었다든지, 수학에 재능이 없다든지 등등의 말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된다. 원희양은 타고난 영재일 것이다. 특히 공부와 오..

독서 2024.01.05

(21) 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 - 박철범

학습법에 관한 책은 정말이지 무수히 많다. 물론, 그것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대강의 내용들이 비슷하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책들 모두 몇 가지의 특별함은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니 책으로 출간되고 또 잘 팔리기까지 할 테니 말이다. 또, 그 책들의 저자 중 대부분은 공부에 있어서 상당히 재능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특출했던 사람들이다. 사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세상의 사람 같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쓴 저자들 중에는 늦은 시기에 공부에 눈을 뜬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씨 같은 경우가 대표적일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박철범 군도..

독서 2024.01.04

(20)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 홍세화, 우석훈 외

답답하다. 먹먹하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드는 생각이다. 뭔가 발상의 전환에 대한 책인가 싶어서 읽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역시 제목은 100%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이 책에 제목을 붙인다면 “불편한 진실”이 딱 맞다. 청소년들에게 읽으라고 권장하는 도서라고 알고 있는데, 솔직히 그다지 권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성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되도 괜찮지 않을까? 굳이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알게 되어 좋을 건 없다고 여겨진다. 모두 7명이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그런데, 하나같이 입 밖에 내기 어려운 진실들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고, 기분 상할 만한 이야기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며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는 식의 판단을 내리고 마는 ..

독서 2024.01.04

(19)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평소 김병만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띠어 읽게 되었다. 워낙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나서야 성공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 호감이 커질 것 같다. 자전적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주제는 같은 종류의 다른 책과 대동소이하다.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한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 주제는 비슷하더라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감동이 제각기 다를 수 있을 텐데, 이 책 역시 동일한 과정을 보인다. 하지만, 저자의 직업이 개그맨인 것이 조금은 특이하다 할 수 있겠다. 자신의 고통을 뒤로 한 채,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은 솔직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독서 2024.01.04

(18)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 앨봄

제목이 근사하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이야기의 구조를 예상할 수 있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작가의 삼촌을 모티브로 탄생한 이 이야기는 여든이 넘은 노인이 사후에 경험하게 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는 특별할 것도 짜릿할 것도 없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저자는 한 인간의 삶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과 항상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는 여러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는 사후에 모두 설명이 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과학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내가 전공한 양자역학과도 연관이 있는 “끈 이론(String Theory)”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끈 이론(String Theory)” - 요약 만물의 최소 단위가 점 입자가 아니라 '..

독서 2024.01.04

(17) 모파상 단편선 - 기 드 모파상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이 난다. 친구 중 하나가 자기가 읽었던 책 이야기를 하면서 ‘모파상’이 어쩌고저쩌고 하기에, “도대체 뭘 파는 사람을 모파상이라 하는 거야? 모피 파는 모피상 얘기하는 걸 잘못 들은 거야?” 라고 했다가 한바탕 비웃음을 당했었다. ‘모파상’이 프랑스의 작가 이름이라는 건 그때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일부러 피한 건 아닌데, 유독 ‘모파상’의 책은 읽을 기회가 없었다. ‘모파상’의 소설이 고전문학으로 분류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사실 흥미 위주의 소설을 주로 읽었던 나는 고전 문학은 아예 문외한이었다. 심지어 거장들의 작품들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등. 이번 독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세계 문학 거장들의 작품들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분명히 그들의 작품에는 ..

독서 2024.01.04

(16)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이 책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다. 저자가 천재란 생각을 했다. 물론, 27세에 하버드대학의 교수가 되어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니, 충분히 천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천재적이다. 이토록 어려우면서도 다루기 힘든 주제를 요소요소에 적절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술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그걸 해냈으니 하는 말이다. 물론, 책 전반적인 난이도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난이도로 써낸 것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뭐,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 독서를 할애한 내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어쨌든 무척 오래 걸렸다. 앞 쪽을 읽을 때, 깨달았다. '이거 오래 걸리겠구나'하고. 전..

독서 2024.01.03

(15) 쉽고 빠른 조선역사 - 최남선

이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던 육당(六堂)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떠올랐다. 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그 의미를 기억한다. 암울한 근대역사 속에서 성장하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무언가 멧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기억난다. 이 책은 재미있는 구석이 좀 있다. 저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서인지, 요즘의 문체가 아닌 당시의 문체로 쓰여 있고, 그러다 보니, 단어도 생소한 게 좀 많다. 읽으면서 잠깐씩 내 호흡을 멈추는 순간들이 있었다. "어? 이게 뭔 말이지?", " 책에다 이런 표현도 썼었구나..." 눈에 띄었던 표현과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이 조선은 시방 평양으로부터 황해도 북쪽에 걸치는 넓은 바닥이요. (단군신화의 ..

독서 2024.01.03

(13) 인생을 바꾸는 비밀 - 줄리 크리스틴

이번 책도 자기계발서이다. 너무 이쪽만 고집하나? 좀 다른 분야도 읽어야겠다. 소설이라든지...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늘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근데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곤 한다. 나란 인간이 부족해서일까? 많이 부족해서?? 이번 책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새로이 느끼는 바도 많았다. 특히 이 책은 총 11개의 chapter로 나누어 놓았는데, (결론까지 하면 12개) 자서전 작가(유령 작가)로 활동했던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이 진행했던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의 chapter를 채워놨기 때문에 조금 신선했다. 그 중에도 몇몇 내용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 중에 가장 내게로 다가왔던 내용은, 현대사..

독서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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